국책과제 참여했다가 오히려 기존 매출까지 연관지어 기술료를 내놓으라는 상황, 정말 황당하고 억울하죠.
처음 문의한 회계법인에서 500만 원 견적이 나왔을 때 그 허탈함도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근데 사실 이 상황, 구조를 제대로 알면 훨씬 합리적인 비용으로, 그리고 더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어요.
제가 실무에서 비슷한 케이스를 여러 번 다뤄봤는데, 차근차근 짚어드릴게요.

경상기술료 매출 미발생이란 정확히 무슨 상황인가
국책과제(정부지원 R&D 과제)에 참여하면, 과제 종료 후 해당 과제를 통해 개발된 기술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 경우 그 매출의 일정 비율을 ‘경상기술료’로 납부해야 합니다.
이건 협약서에 명시된 조건이에요.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주관기관(예: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 과기부 등)이 사후 관리 단계에서 기업의 전체 매출을 들여다보고, “이 매출이 과제 기술과 연관 있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는 경우가 생기거든요.
특히 과제 종료 후 매출이 갑자기 늘었거나, 사업 분야가 과제 내용과 겹쳐 보이면 더 그렇습니다.
이때 기업 입장에서는 “그 매출은 과제 기술과 무관하게 기존에 하던 사업에서 발생한 것”이라는 걸 증명해야 하는 거예요.
이게 바로 ‘경상기술료 매출 미발생 사유서’의 핵심이고, 공인회계법인의 확인서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실무적으로 보면, 이 확인서는 단순히 “매출이 없었다”는 증명이 아닙니다.
“과제 기술로부터 파생된 매출이 없었다”는 걸 회계적·기술적으로 분리해서 입증하는 작업이에요.
그래서 회계법인이 단순 장부 확인만 하는 게 아니라, 기술 분류 체계와 매출 발생 경로까지 연결해서 검토해야 합니다.
공인회계법인 확인서, 왜 필요하고 어디서 받나
많은 분들이 “세무사한테 받으면 안 되나요?”라고 물어보시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안 됩니다.
주관기관 대부분이 ‘공인회계법인’이 발급한 확인서를 요구합니다.
세무사나 일반 회계사 개인은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요.
공인회계법인이 발급하는 이 확인서의 공식 명칭은 기관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과제 관련 매출 미발생 확인서” 또는 “기술료 납부 면제 관련 매출 확인서”로 불립니다.
이 서류에는 다음 내용이 포함되어야 해요.
- 해당 과제의 기술 범위 정의
- 기업의 실제 매출 내역 및 발생 원인
- 과제 기술과 실제 매출 간의 연관성 부재 확인
- 회계법인의 날인 및 담당 공인회계사 서명
이 작업을 위해 회계법인이 요청하는 자료는 보통 이렇습니다.
과제 협약서, 과제 최종 보고서, 해당 연도 재무제표, 세금계산서 내역, 품목별 매출 명세, 그리고 기술 관련성을 부정하는 내부 자료(기존 거래처와의 계약서, 기존 제품 스펙 등)가 필요해요.
회계법인 선택 시 중요한 포인트는 R&D 과제 사후관리 경험이 있는 곳을 찾는 겁니다.
일반 감사 위주의 대형 법인보다, 중소기업 R&D 지원 업무 경험이 많은 중소형 공인회계법인이 오히려 이런 케이스에 더 능숙한 경우가 많아요.
500만 원은 적정한가, 비용 비교 현실 정리
처음 문의한 곳에서 50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하셨는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 금액이 무조건 바가지는 아닙니다.
하지만 케이스에 따라 150만~250만 원 선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작업이에요.
비용 차이가 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매출 규모와 복잡도, 둘째는 과제 수행 기간과 기술 범위의 복잡성, 셋째는 회계법인의 규모와 브랜드 프리미엄입니다.
| 구분 | 예상 비용 | 특징 | 적합한 상황 |
|---|---|---|---|
| 대형 공인회계법인 (Big4 등) | 400~700만 원 | 브랜드 신뢰도 높음, 처리 속도 빠름 | 매출 규모 크고 분쟁 소지 높을 때 |
| 중소형 공인회계법인 | 150~300만 원 | R&D 사후관리 경험 풍부한 곳 존재 | 중소기업, 단순 매출 구조일 때 |
| R&D 특화 컨설팅+회계법인 연계 | 200~350만 원 | 사유서 작성+확인서 패키지 처리 | 사유서 작성이 아직 미완성일 때 |
| 기술사+회계사 공동 검토 | 250~400만 원 | 기술 연관성 부정 논리 강화 | 기술 범위 다툼이 핵심 쟁점일 때 |
비용을 줄이고 싶다면, 사유서 본문은 직접 작성하고 회계법인에는 확인서 발급과 검토만 의뢰하는 방식을 택하세요.
이미 나머지 내용은 채웠다고 하셨으니, 이 방식이 딱 맞습니다.
이렇게 하면 회계법인 작업 범위가 줄어들어 비용이 내려갑니다.
사유서 작성 시 반드시 챙겨야 할 핵심 논리
이미 내용을 어느 정도 채우셨다고 하셨는데, 실무에서 이 사유서가 반려되거나 추가 소명을 요구받는 경우를 보면 대부분 논리 구조의 문제입니다.
단순히 “과제와 무관한 매출입니다”라고 쓰는 건 효력이 없어요.
가장 중요한 건 ‘시간 축’과 ‘기술 축’을 동시에 잡는 겁니다.
즉, 해당 매출이 과제 시작 이전부터 이미 존재했던 거래처에서 발생한 것이고, 과제 기술이 적용되기 전부터 납품하던 제품과 동일한 스펙이라는 걸 증명해야 해요.
구체적으로 사유서에 담아야 할 내용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첫째, 과제 기술의 범위를 협약서 기준으로 명확히 정의하세요.
둘째, 해당 매출이 발생한 제품 또는 서비스의 기술 스펙을 서술하고, 과제 기술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 설명하세요.
셋째, 해당 거래처 또는 품목의 최초 거래 시작 시점을 명시하고, 과제 착수일보다 앞선다는 걸 계약서나 세금계산서로 뒷받침하세요.
넷째, 매출 증가가 있었다면 그 원인이 시장 확대, 단가 인상, 수량 증가 등 과제와 무관한 요인임을 설명하세요.
회계법인이 확인서를 발급할 때 이 논리 구조가 명확하면 검토 시간이 줄어들고, 그만큼 비용도 낮아집니다.
반대로 논리가 엉성하면 회계법인 측에서 추가 자료를 계속 요청하면서 작업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올라가요.
합리적인 회계법인 찾는 실전 방법
무작정 검색해서 찾으면 또 500만 원짜리 견적만 받을 수 있어요.
몇 가지 채널을 알려드릴게요.
첫 번째는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에서 회계법인을 검색하는 방법입니다.
지역과 규모로 필터링이 가능하고, 직접 연락해서 “R&D 과제 사후관리 관련 매출 미발생 확인서 발급 경험이 있는지” 물어보세요.
이 질문에 바로 구체적인 답변이 나오는 곳이 경험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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