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의 핵심은 배터리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주행거리나 외관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배터리의 수명과 효율 상태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어떻게 확인하는지, 구체적인 확인 방법과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까지 정리해드립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중요한 이유
전기차의 배터리는 차량 가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수명이 짧아지면 충전 효율이 급격히 떨어지고, 교체 비용도 수백만 원에 달할 수 있습니다.
특히 중고 전기차를 구매할 땐 배터리 효율이 구매 결정의 핵심 기준이 됩니다.

배터리 수명은 어떻게 확인할까?
배터리 수명은 일반적으로 SOH(State of Health)라는 수치로 표시됩니다. SOH는 새 배터리 대비 현재 성능을 퍼센트(%)로 나타낸 값으로, 수명이 100%라면 성능 저하가 없다는 의미입니다.
SOH (%) 수준 | 상태 해석 |
---|---|
90% 이상 | 새 배터리에 가까운 상태 |
80~89% | 약간의 성능 저하, 실사용에 큰 문제 없음 |
70~79% | 배터리 교체 시점 고려 필요 |
69% 이하 | 교체 권장, 주행거리 급감 가능성 있음 |
전기차 배터리 수명 확인 방법
아래 방법 중 2가지 이상을 병행하면 보다 정확한 판단이 가능합니다.
1. 차량 내 계기판 또는 시스템 정보 확인
일부 전기차는 차량 설정 메뉴에서 배터리 건강 상태 또는 효율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제조사별로 정보 표시 위치나 항목명이 다르기 때문에 차량 매뉴얼 확인이 필요합니다.
2. 전용 앱이나 OBD 스캐너 활용
EVNotify, LeafSpy, Torque 등 전기차 전용 앱이나 OBD2 스캐너를 연결하면 배터리 SOH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호환 가능 차량: 테슬라, 아이오닉, 코나EV, 니로EV, 르노 조에 등
- 필요한 장비: OBD2 커넥터, 블루투스 스캐너, 스마트폰 앱
3. 정비소 또는 제조사 직영 서비스센터 방문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은 제조사 서비스센터나 전기차 전문 정비소에서 진단받는 것입니다. 기록으로 남는 배터리 상태 진단서를 받을 수 있어 중고차 거래 시에도 활용 가능합니다.
4. 중고차 플랫폼 배터리 리포트 참고
일부 중고차 플랫폼에서는 전기차 판매 시 배터리 진단 리포트를 제공합니다. 특히 판매자가 성능점검기록부와 함께 배터리 리포트를 제공하는 경우 신뢰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5. 주행거리 대비 완충 시 주행 가능 거리 비교
전기차 배터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완충했을 때 주행 가능한 거리(Estimated Range)가 줄어듭니다. 같은 모델 기준 주행거리가 짧다면 배터리 성능 저하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 관리 팁
배터리 수명을 오래 유지하려면 다음과 같은 관리 습관이 필요합니다.
- 급속 충전보다는 완속 충전 위주 사용
- 100% 충전 후 장시간 방치하지 않기
- 잦은 0% 방전 피하기
- 고온, 저온 환경에서는 충전 횟수 최소화
- 제조사에서 권장하는 배터리 관리 주기 따르기
전기차는 엔진 대신 배터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중고차 구매 시 배터리 수명 확인은 반드시 거쳐야 할 절차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배터리 SOH 수치를 기준으로 70% 이상을 유지하는 차량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